아바타(Avatar)란 무슨 뜻인가
아바타는 ‘하늘에서 내려오다’의 뜻을 가진 ‘ava-tr’의 명사형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자라는 의미입니다. 옛날에는 종교적인 뜻으로 지상에 내려온 신의 분신을 뜻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 생긴 오늘날에는 주로 자신이 플레이하고 있는 캐릭터를 뜻합니다. VR 게임에서 일심동체가 된 내 캐릭터도 내 아바타라 할 수 있고, 2D 게임에서 내가 바라보는 캐릭터도 나의 아바타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첨단기술을 통해 VR 게임처럼 나비족의 몸을 원격 조정함으로써 아바타라는 이름의 제목이 붙은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비싼 영화
아바타는 제작비에만 2억 3700만 달러가 들었으며 한화로 3000억 정도입니다. 당시 영화계에서는 볼 수 없던 제작비였으며 사용된 수많은 CG 기술들은 SF영화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전 세계 동시개봉한 지 17일만에 10억 달러를 기록하고 이는 역대 최단시간 기록입니다. 2010년에 들어서는 타이타닉을 왕좌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역대 흥행 1위를 달성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타이타닉과 아바타 모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2달 가까이 1위를 기록하며 외국영화중 최초로 천만 신화를 달성하고 아직까지 부동의 1위로 남아있습니다.
아바타의 배경
심각한 오염과 모든 자원의 고갈로 지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해병이었으나 사고로 다리를 잃어 전역을 하게 되었고 폐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였던 쌍둥이 형 ‘토미’가 죽게 되고 토미의 뒤를 이어 ‘아바타’ 프로그램에 대신 참여할 것을 RDA라는 기업으로부터 제안 받습니다. 6년에 걸쳐 도착한 곳은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외계 위성 ‘판도라’였습니다. 위성 ‘판도라’에는 ‘나비’라는 인간과 닮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RDA는 크게 두 개의 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나비족들을 악마로 규정하고 이들을 몰아내서 땅 아래에 있는 희귀한 금속 ‘언옵타늄’을 발굴해서 돈을 벌려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현재 판도라에 군대와 각종 병기들을 가져와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들의 신비로운 자연에 담긴 가치를 그대로 인정하고 나비족과 원만히 지내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나비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학교를 세워 그들에게 인간의 언어를 알려주는 시도도 하고 사람의 DNA로 나비족 개체를 만들어내서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아바타’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초대된 제이크 설리는 쌍둥이 형 토미의 DNA로 만들어진 아바타를 보게 됩니다. 이 아바타는 오직 토미만이 조종할 수 있었는데 그가 죽게 되자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아바타는 엄청 비싸므로 일란성 쌍둥이 제이크 설리를 데려온 것입니다. 캡슐안에 들어가 링크라는 과정을 거치고 아바타를 처음 조종해본 제이크는 그동안 그리워했던 두 다리를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네이티리와의 만남
전쟁만을 바라는 해병대 출신 보안 책임자 쿼리치. 그리고 판도라의 나무들과 생물들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는 아바타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식물학자 그레이스 오거스틴. 형인 토미가 아닌 해병대 출신 제이크가 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에 대해 쿼리치는 친밀감을 보이며 전쟁에 필요한 정보들을 캐올 것을 요구했고 아바타 프로그램 책임자 그레이스는 해병대에 대한 적대심을 보이며 제이크를 싫어합니다. 그러더 어느날 제이크의 아바타는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채집을 하는 동안 보초를 서다가 거대한 늑대의 습격으로 늑대를 피해 도망다니다가 미지의 세계 판도라에서 미아가 됩니다. 하루종일 제이크의 아바타를 찾다가 날이 저물자 수색을 중단하고 그레이스 박사 일행은 돌아갑니다. 판도라의 밤은 야생 그 자체였습니다. 홀로 있는 제이크의 아바타를 사냥감으로 인식한 동물들이 계속 사냥을 시도했습니다. 그래도 해병대 출신이니 처음에는 어느 정도 버티는 것 같더니 얼마 가지 못하고 죽을 위기에 쳐합니다. 그때 나비족 네이티리가 나와 제이크를 도와줍니다. 사실 네이티를 제이크의 아바타를 일찍부터 발견했고 바로 죽일려 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자꾸 전쟁을 일으킬려하니 나비족 또한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최상위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화살을 쏠려 하자 해파리 같은 것이 화살촉 위에 살포시 앉습니다. 이를 본 네이티리는 당긴 화살대를 쏘지 않고 화살을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나비족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제이크
네이티리는 제이크가 에이와에 의해 선택되었다며 그를 족장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당연히 나비족은 제이크에게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족장 또한 ‘꿈꾸는 자’라 왜 데려왔는지 딸 네이티리에게 묻습니다. 네이티리의 설득 끝에 부족장은 제이크를 지켜보기로 하고 네이티리에게 교육을 맡겼습니다. 제이크는 약 3개월 간의 수련 끝에 나비족이 되는 마지막 관문도 통과하며 나비족의 일원이 되었으나 그래도 모두의 신뢰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이크는 전쟁을 준비하는 본부 입장에서도 정보를 캐낼 필수 인력이 되었고 나비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그레이스 박사 입장에서도 필수 인력이 되었습니다. 이에 본부의 압박이 강해져 오자 그레이스 박사 일행은 제이크를 데리고 본부를 떠나 공중에 떠있는 섬으로 기지를 바꿉니다. 시간이 지나자 나비족에게 정이 생긴 제이크는 쿼리치에게 정보 전달도 뜸해졌고 끝내 네이티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인간과 나비족 사이의 전쟁
쿼리치는 제이크가 슬슬 나비족에게 정을 준다는 사실을 알자 그동안 중요한 정보를 가져다준 제이크에게 수고했다며 새로운 다리를 줄테니 지구로 돌아가라고 명했습니다. 아마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이크가 슬퍼할 수도 있고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된 제이크는 새 다리를 포기하고 나비족을 돕고자 마음먹습니다. 화력의 차이를 알고 있는 제이크는 나비족에게 곧 인간의 군대가 공격해 올 테니 현재 거주지를 포기하고 숲으로 도망 갈 것을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제이크도 결국 인간의 편이었다고 생각한 나비족은 제이크와 그레이스 박사를 결박해 매달아 놓고 네이티리 또한 제이크에게 실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비족은 1시간 동안 나름 전쟁 준비를 하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전투기에 생체기만 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인간의 미사일은 수많은 나비족의 목숨을 앗아갔고 결국 그들의 거주지인 거대한 나무를 무너뜨렸습니다. 족장도 허무하게 죽자 나비족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제이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이크는 나비족에게 희망을 다시 안겨주기 위해 용 길들이기를 시작합니다. 목숨을 건 도전을 성공한 그는 지금까지 4명밖에 없었다는 전설의 ‘토르크 막토’ 칭호를 얻고 나비족 모두의 신뢰를 얻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부족들 또한 토르크 막토의 영광스러운 부름에 응답하고 하룻밤 사이에 전투력을 급증시킵니다. 인간 병기들의 특성을 알고 있는 제이크는 전략적으로 전쟁을 계획했고 수많은 희생 끝에 대장 쿼리치가 죽음으로 전쟁이 막을 내립니다. 그렇게 인간들을 다시 지구로 돌려보냅니다. 영화는 아바타로 영혼을 옮긴 제이크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그간 도태되었던 3D 영화 시장을 선도하고 새 지평을 연 역사적인 영화입니다. 원래 3부작으로 기획됐지만 5부작으로 늘어났고 후속작 개봉이 계속 늦어지다 최근 1편 개봉 13년 만에 2022년 12월 아바타 2편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기대가 안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