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한 셰프의 한순간의 몰락, 비평가의 한줄평
‘칼 캐스퍼‘는 LA 유명 레스토랑의 주방장입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요리에 대한 열정과 소신이 넘쳤고 늘 새롭고 맛있는 메뉴를 만드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향한 열정 탓일까 점점 가족과 소원해져 버린 그는 아내와는 이미 이혼한 상태였고 하나뿐인 아들 ’퍼시‘와도 다소 서먹한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런 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었는데 바로 유명 요리 비평가가 그의 레스토랑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칼‘은 비평가를 깜짝 놀래킬 만한 신박한 신 메뉴를 준비하기 시작하지만 레스토랑의 오너 라비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결국 오너의 말대로 신메뉴들을 폐기하고 평소 메뉴대로 식사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렇게 비평가는 아무도 모르게 음식을 먹고 사라졌고 그날밤 ’칼‘은 동료들과 함께 비평가의 리뷰를 기다리며 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건 끔찍한 비평이었습니다. 다음날, ’칼‘은 악평을 뒤로하고 평소처럼 신메뉴 개발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 얘기에 어색하게 말을 돌리는 동료들의 반응에 신경 쓰인 ’칼‘은 아들 퍼시의 도움으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보는데 비평가의 악평이 이미 SNS상에 엄청나게 퍼져있었습니다.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사람들의 비평을 계속 읽어보던 ’칼‘은 결국 그 비평가에게 도전적인 내용을 담은 분노에 찬 메시지를 보내고 맙니다. 하지만 ’칼‘이 보낸 것은 개인 메시지가 아니라 모두가 볼 수 있는 게시물이었고, 이에 비평가도 그에게 모욕 섞인 답장을 보냈습니다. 결국 분노한 ’칼‘은 녀석에게 신메뉴를 맛보게 해주겠다며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리고 맞이한 재대결 날, 최고의 메뉴를 준비할 생각에 ’칼‘은 흥분하지만 오너가 또 한 번 그를 막아섭니다. 이런 강압적인 오너의 태도에 ’칼‘은 레스토랑을 떠났고 그날 밤, 비평가 ’램지 미셸‘에게 주어진 음식은 엉망진창으로 만든 전과 똑같은 메뉴였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트위터에 곧바로 리뷰를 했고 이를 본 ’칼‘은 바로 식당에 난입하고 맙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속에 담은 모든 말을 토해내는 칼의 이 모습은 또다시 SNS에 퍼져나갔고 ’칼‘은 모두의 조롱을 받으며 어느 레스토랑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그런 요리사가 됩니다.
셰프의 푸드트럭 도전기, 비난을 인기로
요리에 대한 열정만 남은 채 쓰라린 일상을 보내며 하염없이 시간을 버리던 ’칼‘. 그런 그를 본 전 애인 이네스는 그가 처음 요리를 시작했던 마이애미로 돌아가 그가 종종 말하던 푸드 트럭을 해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따라 가족 다 함께 마이애미로 향한 ’칼‘은 푸드 트럭 사업을 한다는 아내의 전남편까지 소개 받습니다. 그에게 굴러가는 게 신기할 정도인 똥차 한 대를 받은 ’칼‘은 트럭 상태는 심각했지만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 요리를 마음껏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퍼시와 함께 트럭을 고쳐나갑니다. 그리고 ’칼‘의 동료였던 마틴이 레스토랑의 부주방장의 자리를 포기하고 ’칼‘을 찾아옵니다. 그렇게 어느덧 깔끔해진 트럭 안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음식을 만드는 ’칼‘과 마틴. 그들이 처음 내놓은 메뉴는 바로 마이애미의 소울푸드 ’쿠바 샌드위치‘였습니다. 그들의 첫 손님은 트럭 청소를 도와줬던 외국인 노동자들이었고 역시 일류 셰프의 손맛에 첫 메뉴는 순식간에 매진됩니다. 그렇게 자신감을 가득 채우고 본격적으로 푸드 트럭 장사를 시작합니다. 아들 퍼시는 트위터를 이용해 홍보를 하고 그 여파로 ’칼‘의 트럭은 순식간에 유명해집니다. 마이애미에서 대성공을 한 푸드 트럭은 어느새 다음 지역인 뉴올리언스로 향합니다. 유럽풍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에 상륙한 ’칼‘의 트럭. ’칼‘은 음식을 팔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지역의 명물을 먹어보는 것도 사랑했는데 아들과 같이 곳곳을 탐험하면서 다소 서먹했던 아들 퍼시와도 점점 가까워집니다. 트럭으로 복귀하는 ’칼‘과 퍼시의 눈에는 오픈도 안한 트럭앞에 길게 줄 서 있는 손님들이었습니다. 퍼시의 트위터 홍보가 대박을 친 것입니다. 그렇게 ’칼‘의 유명세는 무섭게 치솟습니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성공보다 소중한 가족
기세를 치고 나가 텍사스까지 점령했음에도 이런 행복한 시간의 끝이 다가왔습니다. 아직 학생인 퍼시의 학교 방학이 곧 끝나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쫓기듯 떠났던 LA에 다시 돌아온 ‘칼’. 그렇게 학교에 돌아가야 하는 퍼시를 이네스에게 돌려보내고 외로운 마음을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문득 아들이 올린 SNS 영상을 확인해보는데 그곳에는 푸드트럭을 타고 여행하며 행복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트럭의 성공도 물론 행복했지만 그보다 더 행복한 건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푸드트럭 장사 알바를 권유하고 마침내 이들은 LA에서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물밀 듯 물려오는 손님들에 전처 이네스까지 합류해 일을 돕고 있는데 그런 이곳에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비평가 램지가 찾아옵니다. 일전에는 ‘칼’에게서 기회를 뺏어갔던 그가 이번에는 뜻밖의 제안을 건넵니다. 바로 오직 ‘칼’만의 레스토랑을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자신이 원하는 요리를 만들게 된 ‘칼’의 행복한 모습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